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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르드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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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콩코르드 광장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역사적인 광장으로, 1755년 앙주-자크 가브리엘에 의해 설계되었다. 처음에는 루이 15세의 기마상이 설치되어 '루이 15세 광장'으로 불렸으나, 프랑스 혁명 시기에는 '혁명 광장'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단두대에서 처형된 장소로 사용되었다. 1795년 현재의 이름인 '콩코르드 광장'으로 명명되었으며, 이후 19세기 재조성 공사를 통해 룩소르 오벨리스크, 콩코르드 분수, 프랑스 주요 도시를 상징하는 조각상 등이 설치되었다. 20세기에는 두 차례의 만국 박람회장 입구로 활용되었으며, 2024년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경기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광장 북쪽에는 오텔 드 라 마린, 크리용 호텔 등이 있으며, 동쪽으로는 튀일리 정원, 죄드폼 국립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등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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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르드 광장
위치 정보
기본 정보
명칭콩코르드 광장 (Place de la Concorde)
면적약 7.6 헥타르 (ha)
역사
건설 시작1757년
완공1772년
명명1830년
지리
위치파리 8구 라 마들렌 지구
규모
길이359 미터 (m)
폭212 미터 (m)

2. 역사

1755년 앙주-자크 가브리엘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처음에는 루이 15세의 기마상이 설치되어 "루이 15세 광장"이라고 불렸다.[34] 프랑스 혁명 발발 후 기마상은 철거되고 "혁명 광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프랑스 혁명 중에는 루이 16세, 마리 앙투아네트 등 주요 인물들의 단두대 처형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1795년 방데미에르 반란에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왕당파를 진압한 후, 현재의 "콩코르드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공식 명칭이 된 것은 1830년).[40][41][42]

콩코르드 광장(1919년)


20세기에는 1900년 만국 박람회와 국제 현대장식 산업미술 박람회(1925년) 등 두 차례의 역사적인 박람회장 입구로 사용되었으며, 후자의 경우 아르데코 양식 명칭의 유래가 되었다. 1934년 극우시위대의 폭동으로 11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43]

제1차 세계 대전 승전 기념식(1918년)과 파리 해방 기념식(1944년), 1998년 FIFA 월드컵 당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개선행사 등이 콩코르드 광장에서 진행되었다.

바스티유 데이 군사 퍼레이드가 샹젤리제 거리로 내려오는 핵심 장소로, 프랑스 대통령과 초청된 손님들이 광장에서 퍼레이드를 지켜본다.[11]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3x3 농구, BMX 사이클 4개 종목의 경기장과 2024년 파리 패럴림픽 개막식 장소로 활용되었다.[44][45]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2024년 1월 광장 일부를 보행자 전용 구역으로 지정하고 향후 광장 재설계를 계획하면서, 대부분의 광장에 차량 통행이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14][15]

2. 1. 조성

1748년 파리의 상인들이 루이 15세의 기마상을 세울 장소로 광장 건설을 기획했다.[35] 상인회는 국왕이 중병에서 회복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파리시 외곽의 튀일리 정원과 쿠르라렌 사이에 위치한 널찍한 산책 공간을 동상 부지로 선정했다. 당시 이곳은 승마용으로 인기 있었으며, 콩코르드 다리나 리볼리로는 없었고 루아얄로는 센강 인근 습지까지 이어지는 진흙길이었다.[35]

앙주 자크 가브리엘의 루이 15세 광장 계획 (1758)


이후 1772년 건축가 앙주자크 가브리엘이 설계를 기반으로 광장이 완공되었다. 광장은 팔각형 형태로 폭 20m의 해자로 둘러싸여 있으며 돌다리가 교차하고 석조 난간을 둘렀다. 여덟 개의 모퉁이에는 광장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돌계단을 두었으며 화단으로 나누어졌다. 정원 정중앙에는 받침대를 두어 에드메 부샤르동이 조각한 루이 15세의 기마상이 놓였다. 이 기마상은 로마 장군의 복장을 하고 월계수 화한을 머리에 쓰면서 퐁트누아 전투에서 승리한 국왕의 모습을 묘사하였다. 받침대는 장 샬그랭이 설계하였으며 네 모서리마다 장바프티스트 피갈의 동상으로 장식되어 있었는데, 위대한 군주라면 갖추어야 할 네 가지 덕목 (권력, 정의, 신중, 평화)을 의인화한 것이었다.[36]

루이 15세의 기마상은 1763년 6월 20일 국왕에 헌정되었으나, 이 무렵 루이 15세를 향한 대중의 인기는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실제로 헌정식이 열린 지 머지않아 누군가가 조각상에 '조각상은 아름답구나! 받침대도 훌륭하구나! 미덕은 발 밑에, 악덕은 말 위에!'라 쓰여진 플래카드를 걸어두는 소동이 있었다.[37]

광장 북쪽에는 앙주자크 가브리엘이 설계하여 1760년~1775년에 건설된 궁전 건물이 있었다. 이 건물은 루브르궁 (현 루브르 박물관)의 외관을 맡았던 왕실 직속 건축가 샤를 페로의 건축에서 영감을 얻어 고전주의 양식의 외관으로 장식되었다. 이곳에는 각국 대사관이 입주할 예정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동쪽 건물에는 프랑스 해군 본부인 오텔 드 라 마린이, 서쪽 건물은 귀족들의 공동 별장이 되었다.[38]

2. 2. 프랑스 혁명기

1789년 루이 15세 광장은 프랑스 대혁명의 중심 무대로 부상하였다. 1789년 7월 13일 폭도들이 해군 본부로 들어와 무기 창고를 강탈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분실된 것 중에는 시암 국왕이 선물로 보낸 옛 대포 2문이 있어 1789년 7월 14일 바스티유 습격 당시 첫 발포에 활용되었다.

1792년 8월 11일에는 루이 15세의 기마상이 철거되어 주조 공장으로 옮겨진 뒤 분해되었다. 그로부터 몇 달 후에는 프랑수아프레데리크 르몽이 제작한 '자유의 상'이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자유의 상은 빨간색 자유의 모자를 쓰고 창을 든 인물상의 모습이었다. '루이 15세 광장 (Place Louis XV)'이라는 이름도 '혁명 광장 (Place de Revolution)'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1792년 10월 콩코르드 광장에서 단두대를 활용한 처형이 처음 집행되었다. 이곳에서 처음 처형된 사람은 해군 본부 건물에서 왕관 다이아몬드를 훔친 도둑 2명이었다. 1793년 1월 21일에는 루이 16세가 이곳에서 처형되었으며, 같은 해 10월 16일에는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됐다. 공포정치가 시작된 후 1793년 5월 11일 자유의 상과 튀일리 정원 입구의 이동식 다리 사이에 다시 단두대가 설치되어 13개월 동안 운영되었다.

프랑스 혁명기에만 파리에서 처형된 인물 2,498명 가운데 1,119명이 콩코르드 광장에서 처형되었으며, 나머지 73명은 바스티유 광장에서, 1,306명은 나시옹 광장에서 처형되었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외에도 샤를로트 코르데와 잔 베퀴 뒤 바리 백작부인 등이 콩코르드 광장에서 처형된 유명인이다. 1794년 공포 정치 말기에 이르러서는 조르주 당통, 카미유 데물랭, 앙투안 라부아지에, 막시밀리앵 드 로베스피에르, 루이 드 생쥐스트가 콩코르드 광장에서 생을 마감했다. 콩코르드 광장 최후의 처형식은 1795년 5월 있었던 프레리알 폭동 주동자들의 처형식이었다.[39]

2. 3. 19세기: 변화와 발전

1795년 프랑스 혁명의 혼란이 진정되면서, 혁명 광장은 사회 통합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화합의 광장'이라는 뜻의 '콩코르드 광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814년 부르봉 왕정복고 시기에는 '루이 15세 광장'으로, 1826년에는 '루이 16세 광장'으로 변경되었으나, 1830년 7월 혁명 이후 다시 '콩코르드 광장'으로 돌아왔다.[40][41][42]

이 시기 광장 주변의 도시 경관에도 변화가 있었다. 1790년에는 콩코르드 다리가 건설되었고, 프랑스 화가 자크루이 다비드의 제안으로 광장 북쪽 샹젤리제 입구 근처에 기욤 쿠스투의 '마를리의 말들' 조각상이 설치되었다. 1806년에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지시로 광장 가장자리를 따라 리볼리로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루이필리프 1세 치세에 센 강 일대의 주무대신으로 임명된 클로드필리베르 바르틀로 드 랑뷔토의 주도로 콩코르드 광장 재조성 공사가 시작되었다. 1832년 콩코르드 광장 재조성 계획의 대표 설계자로 자크 이그나스 이토르프가 임명되었고, 1835년 10월에는 이집트의 무함마드 알리가 프랑스와의 우호 선물로 보낸 룩소르 오벨리스크를 광장 중앙에 세우는 계획이 수립되었다. 룩소르 오벨리스크는 수년에 걸친 수송 작전 끝에 1836년 10월 25일 많은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설치되었고, 현재까지 그 자리에 남아있다.

오벨리스크 설치 후, 이토르프는 잠 프라디에르와 장피에르 코르토를 비롯한 국내 유명 조각가들에게 프랑스의 주요 도시를 대표하는 조각상 8점을 만들어 달라고 의뢰했으며, 1838년 사전에 설치된 원주 위에 동상을 설치하는 작업이 완료되었다. 이 조각상들은 상공에서 바라보았을 때 각 도시의 방위를 따르도록 배치되었다.[40] 같은 시기에 조명이 달린 20개의 원주도 광장에 설치되었다.[41]

1836년부터 1840년까지 이토르프는 콩코르드 광장에 두 개의 화려한 콩코르드 분수를 세웠다. 센 강 쪽에는 '바다의 분수'를, 루아얄로 방면에는 '강의 분수'를 설치했다. 각 분수의 높이는 9m이며, 이탈리아 로마의 성 베드로 광장에 있는 분수를 본떠 만들었다. 1853년 나폴레옹 3세 시기에는 광장 주변으로 파여 매춘 장소로 변모했던 해자에 흙을 채워 지금의 평평한 모습으로 바꾸었다.[42]

2. 4. 20세기 이후

20세기 들어 콩코르드 광장은 두 차례의 역사적인 박람회장 입구로 활용되었다. 1900년 만국 박람회와 국제 현대장식 산업미술 박람회(1925년)가 그것인데, 후자의 경우 20세기 초 건축양식인 아르데코의 명칭의 유래가 되었다. 1934년 극우시위대의 폭동으로 11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43]

제1차 세계 대전 승전 기념식(1918년)과 파리 해방 기념식(1944년)이 콩코르드 광장에서 진행되었다. 1998년 FIFA 월드컵 당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개선행사가 열린 장소로도 활용되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가설 경기장이 설치되어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3x3 농구, BMX 사이클의 4개 종목이 치러졌으며,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개막식 장소로 활용되었다.[44][45]

2024년 8월 패럴림픽 게임 개막식


콩코르드 광장은 바스티유 데이 군사 퍼레이드가 샹젤리제 거리로 내려오는 핵심 장소로 계속 사용되며, 프랑스 대통령과 초청된 손님들이 광장에서 퍼레이드를 지켜본다.[11]

2024년에는 2024년 하계 올림픽에서 4개 종목(BMX 프리스타일,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및 3x3 농구)의 경기장이자, 개막식이 열리는 장소였다. 패럴림픽 게임. 룩소르 오벨리스크와 같은 유물을 보호하면서 임시 관람석과 스포츠 시설이 건설되었다. 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25,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광장을 찾았으며, 패럴림픽 개막식은 광장에서 35,000명이 지켜봤다.[12][13]

대회가 끝난 후, 파리 시장인 안 이달고가 2024년 1월 광장의 부분적인 보행자 전용 구역 지정을 발표하고, 향후 광장의 대대적인 재설계를 계획하면서 대부분의 광장에 차량 통행이 재개되지 않았다.[14][15]

3. 주요 기념물

광장 중앙에는 이집트의 룩소르 신전 오벨리스크가 있는데, 이는 무함마드 알리 왕조 초대 총독 무함마드 알리가 기증하여 1836년에 운반된 것이다.

1836년 룩소르 오벨리스크 설치를 완료한 자크 이그나스 이토르프는 콩코르드 광장 재조성 계획의 대표 건축가로서, 오벨리스크를 보완하기 위해 두 개의 분수를 설치했다. 분수 높이는 9m로, 이전 콩코르드 광장에 세워졌던 프랑스 8대 도시를 상징하는 원주와 조각상의 높이와 같았다. 오벨리스크 남쪽과 센 강 사이에는 〈바다의 분수〉를, 북쪽과 루아얄로 사이에는 〈강의 분수〉를 설치하여 프랑스의 대표 강과 바다를 소재로 했다.

프랑스의 8대 도시를 상징하는 여인 조각상 8개가 팔각형 광장의 각 모서리에 설치되어 있다. 1838년에 자크 이그나스 히토르프의 의뢰로 유명 조각가들이 제작했으며, 콩코르드 광장을 조감도로 보았을 때 해당 도시의 위치와 비슷하게 배치되어 일종의 지도를 형성한다.[7]

제작자작품위치비고
장피에르 코르토브레스트, 루앙광장 북서쪽, 오텔 드 크리용 인근
잠 프라디에르릴, 스트라스부르광장 북동쪽, 리볼리가 인근
루이 프티토리옹, 마르세유광장 남동쪽, 오랑주리 미술관 인근
루이드니 카이유에트보르도, 낭트광장 남서쪽, 센강변 인근


3. 1. 룩소르 오벨리스크

콩코르드 광장 중앙에는 이집트의 룩소르 신전에서 가져온 룩소르 오벨리스크가 있다. 이 오벨리스크는 람세스 2세 재위기인 기원전 1260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원래 이집트 테베(Thebes, 현재의 룩소르)의 람세스 신전에 있던 것이다. 1829년 이집트 총독이자 군사령관이던 알바니아 출신의 무함마드 알리가 프랑스에 선물하였다. 신전에 있던 오벨리스크는 2개인데, 이 중 하나는 운송이 어려워 이전하지 못하고 프랑스 소유로만 남아 있다가 1981년 9월 26일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이집트 정부에 정식으로 반환하였다.[46]

오벨리스크에는 프랑스로의 운송 과정이 묘사되어 있으며, 운송에는 4년이 걸렸다. 1833년 12월 21일 파리에 도착한 오벨리스크는 3년 뒤인 1836년 10월 25일, 프랑스 혁명기에 파괴되었던 루이 15세 기마상의 받침대 위에 세워졌다. 이는 당시 프랑스 공학 기술을 총동원해 이뤄낸 업적으로 평가받았으며, 기념비 받침대에는 그 직립 과정이 삽화로 묘사되어 있다.

룩소르 오벨리스크는 받침대를 포함하여 총 23m 높이에 무게는 250ton이 넘는다. 최상단 부분에는 소형 피라미드 모습의 금박이 있었으나 기원전 6세기경 아시리아인의 침입과 페르시아인의 점령 과정에서 소실되었다.[47] 프랑스 정부는 복원 작업을 벌여 1998년 5월 14일 복원을 완료했다. 복원 자금에는 약 이 소요되었으며, 수명은 약 40년이다. 복원으로 인해 오벨리스크의 높이는 이전보다 2m가량 높아지게 되었다.

3. 2. 콩코르드 분수

1836년 룩소르 오벨리스크 설치를 완료한 자크 이그나스 이토르프는 콩코르드 광장 재조성 계획의 대표 건축가로서, 오벨리스크를 보완하기 위해 두 개의 분수를 설치했다. 에콜 데 보자르의 샤를 페르시에의 제자였던 이토르프는 2년간 신고전주의 건축을 전공하고, 로마의 나보나 광장과 산 피에트로 광장처럼 오벨리스크와 분수가 함께 있는 광장을 파리에서도 만들고자 했다.[48]

이토르프가 만든 분수는 높이가 9m로, 이전 콩코르드 광장에 세워졌던 프랑스 8대 도시를 상징하는 원주와 조각상의 높이와 같았다. 오벨리스크 남쪽과 센 강 사이에는 〈바다의 분수〉를 설치하여 프랑스 국토와 맞닿은 6면의 바다를 표현했고, 오벨리스크 북쪽과 루아얄로 사이에는 〈강의 분수〉를 설치하여 프랑스의 대표 강을 소재로 했다. 분수대가 있는 자리는 과거 단두대가 설치되어 루이 16세가 처형되었던 자리와 거의 같다.[49]

1840년 준공된 〈강의 분수〉


〈강의 분수〉의 하단부 조각상


야간 조명이 켜진 분수


두 분수는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석조 받침대 위 하단부에는 프랑스의 바다와 강을 소재로 한 조각상이 있다. 이들은 모두 그리스 신화의 트리톤, 나이아데스를 묘사한 것으로, 물을 뿜는 물고기를 안고 배 위에 발을 올린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단부 조각상이 앉아 있는 기둥은 큰 접시를 받치고 있고, 맨 위에는 작은 접시가 거꾸로 뒤집혀 매달려 있다. 그 사이 상단부에는 예술이나 공예의 수호신을 형상화한 4가지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다. 아래에서 물이 솟아올라 큰 접시를 채우고 수면이 넘치면 그 밑으로 다시 흘러내리는 작동 방식도 같다.[50]

〈바다의 분수〉


〈바다의 분수〉의 하단부


〈바다의 분수〉의 조각상


북쪽의 〈강의 분수〉 하단부에는 론 강과 라인 강을 나타내는 우화적 형상이 있고, 상단부에는 꽃과 과일 재배, 포도 재배, 강의 운송과 산업, 농경 재배의 4대 수호신이 장식되어 있다. 남쪽의 〈바다의 분수〉 하단부에는 대서양과 지중해를 나타내는 형상이 있고, 상단부에는 산호 채취, 생선잡이, 조개와 진주 채취, 천문학과 항해학, 해양 상업의 4대 수호신이 장식되어 있다.

3. 3. 도시의 조각상

프랑스의 8대 도시를 상징하는 여인 조각상 8개가 팔각형 광장의 각 모서리에 설치되어 있다. 이 조각상들은 1838년에 자크 이그나스 히토르프의 의뢰로 유명 조각가들이 제작하여 설치되었다. 조각상들은 콩코르드 광장을 조감도로 보았을 때, 해당 도시의 위치와 비슷하게 배치되어 일종의 초보적인 지도를 형성한다.[7]

제작자작품위치비고
장피에르 코르토브레스트, 루앙광장 북서쪽, 오텔 드 크리용 인근
잠 프라디에르릴, 스트라스부르광장 북동쪽, 리볼리가 인근
루이 프티토리옹, 마르세유광장 남동쪽, 오랑주리 미술관 인근
루이드니 카이유에트보르도, 낭트광장 남서쪽, 센강변 인근


4. 주변 건물



이 광장은 원래 1748년 파리 상인들이 루이 15세 국왕의 병 회복을 기념하기 위해 의뢰한 루이 15세 기마상의 부지로 설계되었다. 동상이 세워질 장소는 회전문, 튈르리 정원, 그리고 도시 외곽의 인기 있는 승마 레인이었던 Cour-la-Reine 사이의 넓은 광장이었다. 당시에는 콩코르드 다리와 리볼리 가가 없었고, 로얄 가는 센 강 옆 늪으로 내려가는 진흙길이었다.[2]

건축가 앙주 자크 가브리엘은 부지를 계획했고, 광장은 1772년에 완공되었다. 광장은 너비 20미터의 해자로 경계를 이루고, 돌다리를 건너며, 돌 난간으로 둘러싸인 팔각형 모양이었다.

1760년에서 1775년 사이에 가브리엘은 광장 북쪽에 동일한 파사드를 가진 두 개의 호화로운 건물을 계획하고 건설했다. 고전적인 파사드는 루브르 박물관 파사드를 위해 왕실 건축가 클로드 페로가 만든 파사드에서 영감을 받았다. 원래는 대사관이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동쪽 건물은 왕실 가구 보관소, 프랑스 해군 본부, 해군 호텔(Hôtel de la Marine)이 되었다. 서쪽 건물은 귀족들을 위해 개별 재산으로 나뉘었다.[5]

4. 1. 북쪽



콩코르드 광장 북쪽에는 리볼리 가를 따라 두 개의 궁전형 건물이 서 있다. 이 건물들의 외관은 앙제자크 가브리엘이 설계했으며, 건물 사이로는 루아얄 가가 뻗어 광장까지 이어진다. 가브리엘은 루아얄 가를 따라 늘어선 건물들의 조화로운 외관을 계획했고, 그중 8번지에 위치한 자신의 주택 내외부 설계도 직접 맡았다.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을 따른 이 건물들은 외관이 거의 동일하며, 1667년 세워진 루브르 궁의 루브르 콜로나드에서 영감을 받았다.[52] 정면에는 원반형 장식 조각이 있는데, 이 역시 루브르 궁 동쪽 면의 외관을 참고한 것이다. 건물 외관 기둥 회랑의 양쪽 끝은 삼각형 페디먼트와 코린토스형 원주로 대칭을 이룬다.

두 건물 중 동쪽에 위치한 건물은 오텔 드 라 마린으로, 프랑스 해군 관저로 사용되었다. 원래는 프랑스 왕실 가구 창고인 '가르드뫼블'로 불렸으며, 마리 앙투아네트의 방도 이곳에 있었다. 1792년 프랑스 혁명 기간 동안 프랑스 해군 본부가 되었고, 2015년까지 사용되다가 국가문화재 겸 박물관으로 전환되었다. 2021년부터는 카타르 국왕의 첫째 사촌인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가 수집한 고대 문명 미술품 컬렉션이 전시되고 있다.[53][54]

서쪽에 위치한 건물은 하나의 통일된 건물이 아닌 4개 구역으로 나뉘어 활용되고 있다. 원래는 프랑스 귀족들이 사용하는 건물로 지어졌다.[55]

구역사용 내역
4번 구역마르키즈 드 쿠알랭이 사용, 1805년~1807년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르네 드 샤토브리앙 입주
6번 구역국왕 보좌관 루이예 드 레스탱 사용, 플레시벨리에르 공작부인 소유, 교황 레오 13세에게 유증, 1901년 프랑스 자동차 협회에 매각
8번 구역왕실 직속 건축가 피에르루이 모로데스프루 사용, 매각 후 국제 자동차 연맹 (FIA) 본부 (포뮬러 원 주관)
10번 구역1775년 제6대 오몽 공작 소유, 1788년 크리용 공작 양도, 1820년 크리용 백작부인 귀국 후 소유, 1909년 오텔 드 크리용으로 변경,[56] 2010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무타이브 빈 압둘라 알 사우드 매입[57]



4. 2. 동쪽

콩코르드 광장 동쪽은 튀일리 궁전의 정원인 튀일리 정원의 두 테라스로 경계를 이룬다. 1871년 파리 코뮌에 의해 튀일리 궁전은 불탔고, 몇 개의 유물만이 남아있다. 광장의 건축가인 앙주자크 가브리엘이 설계한 정원의 화려한 금빛 정문은 루브르 박물관까지 동쪽으로 뻗어 있는 정원의 웅장한 산책로로 이어진다. 정문 양쪽에는 앙투안 쿠아즈보의 기념비적인 기마상 두 점, 〈페가수스를 탄 페메〉와 〈페가수스를 탄 메르쿠리우스〉가 있는데, 루이 14세의 마를리성을 위해 만들어져 1719년 튀일리에 설치되었다. 현장에 설치된 것은 복제품이며, 원본은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 있다.[58]

튀일리 정원 입구에 설치된 앙투안 쿠아즈보의 기마상 〈페가수스를 탄 페메〉의 복제본


튀일리 정원으로 들어가는 서쪽 출입구


튀일리 정원 입구의 화려한 장식


파리의 초기 서쪽 관문인 포르 드 라 콩페랑스는 광장 남쪽 끝 센 강 옆에 위치해 있었다. 앙리 3세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도시가 성장하면서 1730년에 철거되었다. 회전식 다리는 원래 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제공했으며, 현재 장식물이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광장을 내려다보는 정원의 테라스에는 두 개의 박물관이 있다. 북쪽 끝, 리볼리가 근처에는 죄드폼 국립미술관이 있다. 이 미술관은 1861년 황제 나폴레옹 3세 아래 황실 죄드폼 경기장으로 건설되었으며 1878년에 확장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독일군이 약탈한 예술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되었다. 1947년부터 1986년까지 루브르의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이 전시되었다. 1997년에는 완전히 재건되었으며 현재 현대 미술 임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59]

센 강에 더 가까이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은 1852년 건축가 피르맹 부르주아가 나폴레옹 3세 아래 튀일리 정원의 오렌지나무를 위한 겨울철 온실로 건설되었다. 이후 미술 전시관으로 개조되었으며, 1927년부터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 8점의 소장처가 되었다. 또한 인상주의와 파리화파의 그림을 소장한 발터 기욤 컬렉션을 전시하고 있다.[60]

오랑주리 미술관에 전시된 클로드 모네의 그림 《수련》


광장을 내려다보는 테라스에는 또한 많은 중요한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여기에는 1998년부터 오귀스트 로댕의 다음과 같은 작품이 포함된다. 키스 (1881년~1888년), 1934년에 주조된 대리석 원본의 청동 복제품, 이브 (1881년), 거대한 그림자 (1881년), 팔을 얹은 명상 (1881년~1905년). 또한 장 뒤뷔페의 르 벨 코스튀메 (1973년)와 알랭 키릴리의 르 그랑 코망드망 블랑 (1986년)을 포함한 보다 현대적인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18세기에 제작된 두 개의 대리석 사자상도 테라스에 전시되어 있으며, 이는 주세페 프란치가 제작했다.[6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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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적 Connaissance du Vieux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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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적 Connaissance du Vieux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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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서적 Connaissance du Vieux Paris
[7] 웹사이트 Les statues des villes de la Concorde, formant les limites de la place, valorisent les richesses économiques du pays https://www.histoire[...] 2015-08-15
[8] 서적 Paris de Fontaine en Fonta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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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뉴스 JO 2024 : les Jeux paralympiques s'offrent la place de la Concorde à Paris pour la cérémonie d'ouverture https://www.lesechos[...] 2022-10-20
[14] 웹사이트 Paris : la moitié de la place de la Concorde « ne sera pas rendue aux automobilistes » après les JO https://www.leparisi[...]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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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서적 L'essor des fontaines monumentales
[23] 간행물 L'Hôtel de la Marine
[24] 뉴스 Some of a Sheik's Treasures Find a Home in Paris 2021-11-18
[25] 간행물 L'Hôtel de la Ma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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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서적 Connaissance du Vieux Paris
[28] 뉴스 Le Point 2017-05-04
[29] 서적 Les Tuileries Du Louvre à la Concorde
[30] 서적 Les Tuileries Du Louvre à la Concorde
[31] 서적 Les Tuileries Du Louvre à la Conco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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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서적 Connaissance du Vieux Pari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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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서적 Paris de Fontaine en Fontaine 2010
[42] 서적 Connaissance du Vieux Paris 2017
[43] 서적 Histoire et Dictionnaire de Paris 1996
[44] 뉴스 "앵발리드 광장에서 양궁을?"...낭만 가득한 2024 파리 올림픽 https://www.hankooki[...] 한국일보 2024-07-16
[45] 뉴스 분열에서 화합으로…‘피의 광장’서 파리패럴림픽 막 오르다 https://www.hani.co.[...] 한겨레 2024-08-29
[46] 웹인용 The extraordinary journey of the Obelisk of the Concorde http://unjourdeplusa[...] 2020-07-06
[47] 뉴스 <토픽> 콩코르드 오벨리스크 금박 모자 써 https://news.naver.c[...] 연합뉴스 1998-05-15
[48] 서적 Paris de Fontaine en Fontaine 2010
[49] 서적 Paris de Fontaine en Fontaine 2010
[50] 서적 L'essor des fontaines monumentales
[51] 서적 L'orageuse Albin Michel 2023
[52] 간행물 L'Hôtel de la Marine 2021-10
[53] 뉴스 Some of a Sheik's Treasures Find a Home in Paris 2021-11-18
[54] 간행물 L'Hôtel de la Marine 2021-10
[55] 서적 Connaissance du Vieux Paris 2017
[56] 서적 Connaissance du Vieux Paris 2017
[57] 뉴스 2017-05-04
[58] 서적 Les Tuileries Du Louvre à la Concorde 2008
[59] 서적 Les Tuileries Du Louvre à la Concorde 2008
[60] 서적 Les Tuileries Du Louvre à la Concorde 2008
[61] 서적 Les Tuileries Du Louvre à la Concorde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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